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병리과 김효진 교수가 `제42차 대한암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암콘퍼런스`에서 메리트 어워드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메리트 어워드 학술상은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1000여편 논문 초록 중 연구내용과 방법론이 참신하고, 연구결과가 암환자 치료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는 우수 연제를 선정해 시상한다.
김효진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폐선암종에서 암 줄기세포 표지자 발현을 검색하고 줄기세포 발현이 폐암 환자 예후를 예측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규명했다. 종양 표지자는 정상 세포나 양성종양에서는 거의 만들어지지 않고 악성종양에서 생산되는 특정 물질을 뜻한다. 혈액 속에서 이 물질 농노를 측정해 암 진단과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기존 발표된 연구는 암 줄기세포 발현이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특성, 좋지 않은 임상적 예후, 조직학적으로 미분화적인 특성과 연관 있다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암 줄기세포 표지자로 알려진 CD133, CD44 등이 오히려 폐암환자에 양호한 예후인자로 작용하며, 배아줄기세포의 하나인 Nanog 단백 발현이 폐암에 좋지 않은 예후인자임을 밝혀냈다.
유방암 등에서는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암 표지자(CD133, CD44)가 폐암에서는 비교적 예후가 좋은 고분화암인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 했다. SCI 국제과학저널인 `oncotarget` 6월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