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에게 듣는다]<1>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제 20대 국회가 출발했다. `7인의 귀환(새누리당 탈당인사 복당)`으로 선거 결과와는 달리 제1당이 바뀌긴 했지만 16년 만의 여소야대로 전반기를 시작했다. 극도로 침체된 대한민국 산업·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하는 국민 열망이 크다. 법·제도 혁신으로 이런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지 20대 국회의원에게 직접 들어본다.

새누리당 대표 출마 선언으로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5선 이주영 의원. 하루 십여 개 일정을 소화하며 50여명을 만난다는 이 의원은 `발끝에 승리가 있다`는 지론으로 소통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후보자 중 최고 득표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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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지금까지의 경륜과 경험으로 당의 위기를 잘 수습하고, 나아가 현 정부 성공을 이끌도록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20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특히 “당이 다시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 의지도 거듭 내비쳤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서울고등법원,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후 한나라당에서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위원장,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세월호 사건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현장에 상주하면서 국민의 아픔 마음을 보듬는 데 최선을 다했다.

다시 국회의원으로 복귀한 그는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외교통일위원회를 택했다. 그는 최대 현안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신뢰 외교와 균형 정책`을 근간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모든 외교와 안보적 사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외교안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또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 우리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강화하도록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의 폐쇄적이고 정체적 조직 문화를 쇄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내 정보보안 산업에 대한 애정도 깊다. 예결위원장 시절 정보보호분야 중요성을 인식하고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과정(Best of the Best)`에 집중 투자했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근시안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보안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었다. 국가 제도권 내 화이트 해커를 육성한다는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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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국내 보안 인력 양성은 안보차원에서 아주 중요한 이슈로 다뤄야할 과제”라며 “추정이긴 하지만 북한 해커 소행 테러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안보 관련 중요 직책에 있는 장·차관급 휴대폰도 해커가 침입했을 정도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보안 실패는 곧바로 국가 안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ICT 강국이지만 북한뿐 아니라 사이버 테러 주요 대상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미국 사이버정보공유법(CISA)이나 사이버테러방지법 등과 같은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5선 의원으로 만들어준 지역구민에 대한 보답으로는 `마산 재도약`을 내걸었다. 마산을 로봇산업 메카로 만들고, 도시 재생 모델로 만들기 위한 핵심 사업을 잘 마무리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더 나아가 ICT 기반 `로봇전용 국가 공단`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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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빨리 대비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미국 자동차 산업 도시가 황폐화된 수순을 밟을지도 모른다”며 “마산 로봇산업은 센서, 인공지능 등 다양한 미래 신산업과 연계돼 있어 대한민국 신성장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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