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이 급전직하하고 있다. 가입자 수에 이어 유료방송사업자의 주요 수익원으로 불리는 `VoD` 매출까지 감소 추세다.
20일 케이블TVVoD(대표 황부군)는 올해 1분기 전체 케이블TV VoD 매출이 지난해 4분기 VoD 매출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케이블TV VoD 매출 감소는 지상파TV와 VoD 분쟁,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지연 등이 이유다. 올해 초 지상파TV와 케이블TV는 VoD 콘텐츠 대가 산정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지상파TV는 케이블TV 측에 VoD 공급을 두 차례 중단했다. 케이블TV VoD 관계자는 “지상파TV VoD 중단으로 약 40억원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TV VoD가 중단되면서 다수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상파는 지난해 말 실시간 재송신료(CPS) 갈등을 빚고 있는 개별SO 10곳에 VoD 공급 중단과 함께 VoD 대가 인상을 주장했다. 케이블TV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케이블 업계는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지연도 VoD 매출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결론이 나지 않아 다른 케이블TV 사업자도 적극적인 VoD 투자나 마케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선도적으로 VoD 사업을 끌고 갔으나 인수합병 이슈 때문에 모든 것이 멈춘 상황”이라며 “인수합병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를 불확실성으로 다른 케이블TV 사업자도 VoD 사업을 공격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는 7개월째 진행 중이다. 케이블TV협회는 급기야 “정부 결정이 미뤄질수록 케이블업계는 매각추진 기업은 물론 시장 구조개편 속에서 자구 도약을 모색하고자 하는 기업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발이 묶여버렸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면 케이블TV 경쟁사인 IPTV VoD 매출은 오르고 있다. IPTV 3사는 지난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VoD 매출은 상승했다고 밝혔다. IPTV 관계자는 “IPTV의 VoD 매출과 사용자가 점점 더 늘고 있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VoD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체 VoD 시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40%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IPTV사업자 VoD 매출은 2014년 기준 전체 방송 수신료 매출의 32.7%를 차지하며 주요 방송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IPTV는 가상현실(VR), 1인 방송,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VoD 콘텐츠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3사는 지난해 말 지상파 방송사와 VoD 공급 대가에 대해 합의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