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정부3.0, 국민 생활로 스며들어야"…시스템·제도 혁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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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정부가 국민들이 보다 손쉽게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3.0 생활화`에 가속도를 낸다.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과 같은 신기술도 접목시켜 실질적 서비스폭을 확대한다. 국민이 원하는 데이터를 집중 개방해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국민체험마당` 개막식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의 정부 3.0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 3.0은 공공 정보를 민간에 개방·공유해 소통, 맞춤형 대국민서비스를 구현하자는 정부 혁신전략이다.

박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2013년 정부출범과 함께 국정 운영 패러다임을 국민중심으로 전환해 정부3.0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두 배나 커졌고, 콘텐츠와 정보도 더욱 풍부해졌다. 국민이 정부3.0 성과를 직접 체험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부는 15종 국가 핵심 데이터를 개방, 연간 1조3000억원 이상 사회·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 협업 성공 사례로는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 등이다. 과거에는 상속 재산 확인을 위해 7개 기관을 찾아다녀야 했지만 이제는 한 곳에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 여러 곳을 방문해야만 신청 가능했던 각종 출산 지원 서비스도 통합신청서 한 장만 작성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혁신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OECD 공공데이터 개방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에는 정부3.0 국민디자인단 사례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에서 서비스디자인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무한경쟁 시대에 우리가 뒤처지지 않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혁신을 이뤄가야 하는데, 그 모든 혁신의 궁극적 지향점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3.0이 국민 생활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국민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다면 국민이 편리하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혁신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부는 `정부3.0의 생활화`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국민이 손끝만으로도 손쉽게 꼭 맞는 서비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 모든 시스템과 제도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개막식 후 전시관으로 이동해 △공공데이터 개발 활용현황을 보여주는 `공공데이터 타운` △지자체 정보공개를 활용한 맞춤형 시각서비스 `전국규제지도` △민관 협업의 대표적 사례 `도시숲 만들기` △학생 대상 맞품형 정책 `자유학기제` 등 정부 3.0 대표적 성과를 담은 전시관을 둘러본 뒤 많은 국민이 이번 행사를 관람·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손끝으로 만나는 정부`를 슬로건으로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100여개 전시관을 운영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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