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련 앱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높아진 대중 관심을 반영했다. 미세먼지 앱 경쟁력은 데이터보다 서버 구축에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앱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5월 날씨 카테고리 무료 앱 순위 10위권 안에 미세먼지 앱이 5개를 차지했다. `대기오염정보`가 1위를 차지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초 미세먼지 예보` `에어가드K` `우리동네 대기질` 등이 3위, 5위, 9위, 10위로 뒤를 이었다. 20위권 내에는 `창문닫아요` `꼼꼼한 미세먼지`를 포함해 총 8개가 올라왔다.
최근 미세먼지가 급증하며 나온 분석이다. 올해 2월 말 날씨 카테고리 내 미세먼지 관련 앱은 20위 권 안에 `우리동네 대기질` 단 하나만 포함됐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미세먼지 앱 이용이 늘었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날씨 카테고리 앱 10위권 내 미세먼지 앱은 전혀 없었다. 20위권 안에 `창문닫아요`와 `꼼꼼한 미세먼지` 두 개만 이름을 올렸다.
미세먼지 정보에 특화된 앱만 추린 순위다. 대부분 종합 날씨 정보 앱에서도 미세먼지나 대기질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미세먼지만 특화한 앱 이용자가 증가한 것은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창문닫아요 앱 개발자는 “창문닫아요 앱 전체 이용자 10만명 중 올해 3월부터 내려받은 이용자가 3만명에 이른다”먀 “5월에만 2만명가량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앱이 우후죽순 나오지만 데이터는 한국환경공단(에어코리아)이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다. 모든 앱이 똑같은 데이터를 이용하는 셈이다. 서비스 만족도는 서버 운영 역량에서 나온다. 하루에 조회하는 트래픽 횟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5000건을 조회하면 더 이상 조회를 못하는 식이다. 김 개발자는 “미세먼지 앱 개발자는 따로 서버를 둬야 한다”며 “얼마나 서버를 쓰고 어떻게 구현했는지가 서비스 제공 차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환경공단 미세먼지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해외 기상 정보까지 제공하기도 한다. 창문닫아요 경우 일본 기상청과 중국 기상청 정보를 링크해 이용자가 볼 수 있게 개편했다. 꼼꼼한 미세먼지는 여러 웹사이트에 게재된 최신 미세먼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도록 했다. 기상청, 에어코리아, 서울시 기상정보, 인천시 보전 환경 연구원, 경기도 대기오염 정보센터, 한국 대기질 정보, 일본 기상청, 아시아 미세먼지 등 정보를 망라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