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가 당초 목표 판매량보다 2배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LG 시그니처 입점을 요청하는 매장이 늘며 LG전자는 상반기까지 입점 매장을 200개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시그니처 제품은 당초 조기 판매 목표치보다 2배 이상 팔렸다. 시그니처는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4가지 제품군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LG 시그니처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많은 지점을 선별해 백화점, LG 베스트샵, 롯데하이마트 등에 입점해 있다. LG 시그니처는 기존 LG전자 동급 프리미엄 제품보다 20%에서 최대 2배 이상 가격대가 높다. `최상위 고객(VVIP)`이 주요 타깃이다.
가전 유통업계 고위 관계자는 “LG 시그니처는 최상위층 고객이 핵심 고객이기 때문에 가전 유통점보다는 백화점에서 먼저 반응이 온다”며 “LG 시그니처 실제 구입 고객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말했다.
한 백화점 본점 관계자는 “LG 시그니처에 대한 고객 반응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다”며 “꾸준하게 4가지 제품군 골고루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단기적으로 몇 대를 팔았다는 빠른 매출 견인 채찍보다는 `명품 가전` 입지를 굳히기 위한 장기적인 관점의 명품 브랜딩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유통망을 무작정 늘려 몇 대를 판매하겠다는 수치적 목표보다는 해당 제품이 가진 고유 특성을 살린 특화 마케팅으로 제품 가치와 브랜드를 더 중시한다는 접근이다.
LG 시그니처는 일반 가전제품처럼 판매 규모 홍보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가격도 출시 이후 가격이 떨어지는 일반 가전과 달리 `무할인 정책`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초기 반응을 고려 LG전자는 시그니처 판매 매장도 당초 계획보다 25% 늘린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배송, 설치, 사후 서비스 등에 명장들로 구성한 LG 시그니처 전담 인력도 운영한다. LG전자는 업무 경험, 고객만족도, 동료 추천 등에서 최고 평가를 획득한 전문가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명장을 선발했다.
LG 시그니처 구매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을 원할 경우 무상으로 이전 설치해 준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LG전자 가전제품에 대해 3년 동안 매년 한 차례씩 점검을 해준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프리미엄 가전이라는 품격에 맞게 차별화된 명장 서비스로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시그니처는 현재 한국 시장에만 전제품 라인업을 출시했다. 미국시장에만 LG 시그니처 올레드TV가 출시된 상태이다. 하반기에 미국, 유럽 등에도 LG 시그니처 가전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LG시그니처 제품군 상세 사양 (자료: LG전자)>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