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서울, 미세먼지 어디 갔지?

어제 내린 소나기 덕분일까. 목요일인 오늘 서울은 모처럼 깨끗해진 얼굴을 드러냈다. 더 좋은 소식은 앞으로 더위가 계속될 9월 말까지 미세먼지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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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공덕동 한 건물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16일 전국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단계를 보일 전망이다. 청정한 대기상태를 보이며 모든 시간대 실내 환기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는 “국내 대기의 흐름이 원활하고, 일부 내륙은 비에 의한 세정효과까지 더해져 전국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단계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6월 들어 서울의 대기가 깨끗해졌다. 서울의 6월 일평균 미세먼지농도는 43㎍/㎥로 전월(56㎍/㎥)과 4월(7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앞으로 더위가 이어질 9월 말까지 미세먼지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9월 말까지는 대체적으로 전국에서 미세먼지농도가 `나쁨`단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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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공덕동 한 건물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여름 들어 한반도 상공의 대기흐름이 빨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급속도로 순환하는 대기흐름이 봄철과 달리 미세먼지를 한반도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봄철에는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는 고기압 때문에 대기흐름이 더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여름철 집중되는 강수량도 대기질을 개선하고 있다. 대기에 쌓인 미세먼지가 비를통해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다. 또 여름철 난방수요가 줄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이 내려가는 것 역시 미세먼지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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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공덕동 한 건물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 입자상 물질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를 연소할 때나 자동차 배출가스 등에서 나온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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