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프트웨어 시험인증 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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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수한 벤처회사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형 바둑 소프트웨어(SW)와 이세돌 9단이 대국을 가졌다. 이 이벤트는 정보기술(IT) 강국이라 자부하는 한국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이후 시론, 비즈니스 칼럼, 정책 특집 등으로 신성장 산업의 나아갈 길을 제언한다. 일반 국민도 SW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멀게만 느껴지던 AI 시대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산업에 던져 준 파장도 크다. AI를 비롯해 가상현실(VR) 등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SW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관련 업계는 우수 인력 양성과 확보에 팔 걷고 나섰다.

교육 분야에서는 SW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이어지는 장기 SW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정부는 미래 산업과 일자리 창출 전략 등을 재정립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추가로 SW 개발 과정에서 꼭 필요한 국제표준과 일등기업 사례로 미래를 생각해 본다.

국제표준화기구(ISO/IEC) ISO/IEC17000 표준에서 제품은 하드웨어(HW), SW, 재료 및 서비스로 분류해 정의한다. 품질경영 체계를 지속하기 위해 ISO9000 계열을 기본으로 ISO10000 계열에서 15개 국제표준을 활용한다.

문서관리, 교육, 환경설정, 측정장비 활용 등 대상의 계획 수립과 실행·점검·심사까지 전 주기 품질경영 방침을 제시한다. 이와 병행해 시험, 검사, 검증, 확인 등에서 ISO/IEC 17025 등 70여개 국제표준을 활용한다. 제품 성능과 안전성 등 인증을 거쳐 소비자가 만족하는 제품을 출시한다.

SW 제품은 ISO/IEC 9126 제품특성, ISO/IEC 25000 계열 품질관리, ISO/IEC 29119 시험방법 등 국제표준을 활용한다. 수명주기와 문서관리 등 100여개의 별도 국제표준도 적용한다. 시험인증으로 상호호환성, 보안성, 신뢰성 등 확보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

구글은 생산성 혁신팀을 만들었다. 중앙 조직으로 개발을 전담하는 SW 엔지니어, 개발 과정에서 시험하는 테스트 SW 엔지니어, 사용자 중심이지만 개발자 입장까지 고려하는 테스트 엔지니어로 구성됐다. 역할 분담과 협력으로 구글 테스트 자동화학회를 출범하는 등 SW 시험인증 르네상스의 근원지 역할을 한다. 글로벌 SW 기업이 구글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의 하나다. 구글은 구글 방식으로 SW 세상을 지배한다.

국내에서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이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의 일환으로 사물인터넷(IOT), 홈네트워크, 스마트카드, 바이오 의료기기 등 분야의 국제 표준과 인정기구 활동을 강화한다. 기업 수요와 SW 중심산업 변화와 제조업 혁신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조직 확대와 교육·전문가 확보로 역량을 높였다. 4차 산업혁명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인 SW를 개발하는 기업과 함께 시험인증 산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최금호 부원장 gumho.cho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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