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IP손자병법(7)-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 "소상공인 ·보호도 특허로"

꽃가게를 하는 A씨는 B씨의 옷가게에서 20만원어치 옷을 구매했다. 얼마 후 B씨와 또 다른 가게주인 C씨는 A씨에게 꽃을 20만원어치 구입했다. 이들은 현금도 신용카드도 내지 않았다.

A씨 입장에서 보면 꽃을 주고 옷을 산 것과 마찬가지다. 꽃 원가는 판매금액 20만원보다 훨씬 적다. 옷값으로 현금 20만원을 직접 낸 것보다 실제로는 싸게 산 셈이다. 현금 결제가 없었으니 20만원어치 현금 유동성도 확보했다. 또 B씨와는 전혀 거래가 없는 C씨도 A씨로부터 꽃을 구입할 수 있다.

다자 간 물물교환 특허를 활용해 소상공인 고객과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는 업체가 있다.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대표 김영걸)이 `가맹점 간 물물교환 결제시스템 및 결제방법 특허` 등을 기초로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와 골목상권 보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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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물교환시스템 회사 심벌 / 자료: 한국물물교환시스템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은 소상공인과 가맹점 계약을 맺고 `익스트레이드 카드`(EXTRADE Card)를 발급한다. 이 카드로 현금없이 다른 가맹점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100만원 상당 포인트를 제공한다. 거래에 따라 포인트가 차감되거나 증가하는 형태다. 업체는 중개수수료를 받아 실적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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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물교환시스템 `익스트레이드 카드`(EXTRADE Card) 로고 / 자료: 한국물물교환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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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물교환시스템의 `익스트레이드 카드`(EXTRADE Card) / 자료: 한국물물교환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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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 `익스트레이드 카드`(EXTRADE Card) 결제 모습 / 자료: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

강한 지식재산(IP)에 기반을 둔 독보적 위치는 매출과 직결됐다. 지난 2013년 5억20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1년 만에 12억1700만원으로 134% 늘었다.

매출 신장은 연구개발(R&D) 투자와 직무발명보상 등 투자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액 35%를 R&D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특허에 기반을 두고 △위치기반 가맹점 검색 및 연동거래 애플리케이션 △신용카드 및 물물교환카드 결제터미널 애플리케이션 △시스템과 가맹점 간 부가통신(VAN) 연동시스템 등 기술개발에 주력했다. 앞으로 △결제서비스업 △웹·모바일 기반 결제시스템 △회원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 관련 산업 자체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확보를 위해 직무발명보상제도도 도입했다. 2014년 한 해에만 네 건의 발명 성과에 1200만원의 직무보상을 실시했다. 연구 인력을 보강하고 국제 IP세미나 참석 등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특허기술가치 평가액 14억3300만원에 기반을 두고 340%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부천시 시장상인연합회나 인천지역 VAN사 대리점 연합회, 사단법인 한국소점포경영지원협회 등 관련 기관과 소상공인 경쟁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다수 체결했다.

김영걸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 회장은 “소상공인 간 물물교환으로 현금유동성과 자생력을 확보하면 골목상권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개선된 물물교환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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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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