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방과 협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박성주 유진로봇 부사장(연구소장)은 로봇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와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봇산업이 발전 초기에는 로봇 안에 모든 신기술을 집약해 넣어 단독으로 사용 가능한 `스탠드얼론(stand alone)`형 로봇을 지향했다. 하지만 이제 로봇은 각종 스마트 기기와 사물인터넷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개방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로봇 안에 목소리 인식, 생체 인식 등 각종 기능을 모두 넣으면 단가가 올라가고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로봇이 주는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로봇만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는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유진로봇은 글로벌 오픈 커뮤니티를 통해 세계 각국 로봇 전문가와 수시로 소통하고 함께 기술과 제품을 완성해 나간다. `거북이`라는 오픈 로봇 플랫폼을 만들어 세계 로봇 연구그룹이 개발한 다양한 선행 기술을 적용하고 테스트 하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기술을 개방한다고 해서 결코 그 기술을 ?앗기는 게 아니다”라며 “세계 전문 기술이 우리 안으로 들어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세계시장에서 유진로봇에 갖는 신뢰는 더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유진로봇은 `로봇의 대중화`를 지향한다. 신기술과 고가 부품을 집약한 고가 로봇이 아니라 각 스마트 기기와 호환되고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로봇 대중화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다.
유진로봇은 이같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물류 배송 로봇 `고카트` 연구용 로봇 `거북이` `터틀봇` 등을 개발했다. 개방과 협력을 지향하지만 가장 독보적 기술은 세계 1등 기술을 지향하며 독자적 연구개발에 매진한다.
유진로봇은 서비스 물류 로봇인 고카트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고카트는 병원, 양로시설 등에서 자율 주행하는 배달 로봇이다. 병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호텔, 공장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등 범용성이 높다.
박 부사장은 “고카트 사업화를 위해 독일, 미국, 뉴질랜드,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고객사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출시 초기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로봇산업은 개발 기업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수 없다”며 “고객사와 협력 모델을 만들고 사업전략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