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 시장 성장세가 하락세다. 그러나 여전히 PC시장은 해마다 (조금씩) 성장한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스마트폰, 데이터센터까지 공략 시장을 더했다. 이들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자보다 앞서나가는 게 우리의 핵심 전략이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머소닉 센터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 월드 2016`에서 세계 기자들과 가진 그룹 인터뷰에서 분야별 선두업체로 거듭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바이스(기기) 제품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날 레노버는 구글의 증강현실 플랫폼 프로젝트 `탱고`를 실현한 첫 스마트폰 `팹2 프로`를 출시했다. 스피커, 프로젝터 등 원하는 기능을 스마트폰에 추가로 부착하는 모듈형 제품 `모토 모드` 시리즈도 내놨다.
스마트폰을 손목 팔찌로 구부리는 `씨플러스` 와
노트 반 정도 크기의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었다 펴는 `폴리오` 등 혁신적인 제품(프로토타입)도 선보였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은 PC 시장보다 배 가량 큰 시장”이라면서 “모토모즈 제품처럼 스마트폰에 추가 기능을 원하는 이용자 요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분명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품혁신을 위해 글로벌 회사와 협력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레노버는 구글을 비롯해 인텔, 주니퍼네트웍스 등 분야별 주요 회사들과 협력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행사장을 찾아 양 위안칭 CEO와 키노트 스피치 무대에 함께 올라 레노버와 돈독한 협력관계임을 과시했다.
양 위안칭 CEO는 “레노버가 PC, 스마트폰 시장에 내놓지만, 스피커, 카메라, 키보드 등 주변기기와 핵심 운용체계(OS), 프로세서 등 모든 전문업체가 협력했기에 최종 산물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타 업체들과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바이스부터 (데이터센터를 주축으로 한) 클라우드 시장까지 잠재력이 큰 시장을 계속 공략할 것”이라면서 “경쟁사와 차별화한 제품과 기술력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레노버 연례 기술행사인 `레노버 테크 월드 2016` 에는 1300명이 넘는 레노버 팬과 애널리스트, 기자들이 참석했다. 양 위안칭 CEO는 행사 오전 1시간 반가량 이어진 키노트를 직접 이끌며 신제품과 기술, 협력사들을 소개하는 열정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