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검찰의 갑작스런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 부영그룹, 한진해운, KT&G에 이어 롯데그룹까지 검찰 수사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검찰은 특별수사단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부까지 투입하면서 재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경제단체들은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검찰 수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검찰 수사의 확대 가능성, 롯데의 추후 행보 등에 대한 걱정이 많은 모습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과도하면 향후 기업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거나 경영 활동을 추진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법을 어긴 기업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검찰이 표적수사, 기획수사가 나타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 같은 움츠린 분위기가 재계 전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