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우리나라 수출·생산이 부진하지만 소비 등 내수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5월 소비도 승용차 내수판매 등을 바탕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세계경제 회복 지연으로 수출·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소비 등 내수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5월 수출은 조업일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11.2%→-6.0%) 됐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 부진 등으로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감소(-1.3%)했다.
4월 소매판매(소비)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월대비 0.5%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5월 소비도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백화점 매출, 휘발유·경유 판매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잠정 집계 결과 전년동월비 5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22.7%,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7.2%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지만 가계·기업 심리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 등 대외 불안요인 상존한다”며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으로 수출·투자 등 민간활력 제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