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과 싱가포르 조합이 `아시아 특허 허브`를 꿈꾼다.
싱가포르 지식재산청(IPOS)이 중국 광둥성 내 광저우에 사무소를 열면서 싱가포르 특허 업체와 중국 기업 사이 교류가 확대돼 광둥성이 특허 거래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광저우에 싱가포르 지식재산청 사무소
영국 특허 매체 아이에이엠(IAM) 등 외신은 IPOS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지식도시에 첫 해외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전했다. IPOS 광저우 사무소를 징검다리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노리는 중국 기업이 싱가포르 특허 서비스 업체를 자주 찾으면서 앞으로 광둥성이 특허 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IPOS 관계자 또한 광저우 사무소 개소식에서 “중국 혁신 기업과 싱가포르 업체 사이 교류 확대를 돕겠다”고 밝혔다.
홍콩과 가까운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둥성은 오랫동안 제조업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기술 기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특허 경영에 익숙한 싱가포르 IP서비스 업체를 찾는 중국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특히 해외 진출을 노리는 중국 회사는 아세안 지역에 강점이 있고 영어와 중국어 모두 구사하는 싱가포르 특허 업체를 반길 수밖에 없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IP전문업체에도 광저우 사무소는 잠재된 사업 기회를 실현할 수 있는 장소다. 싱가포르 기업은 최근 2년 연속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였다.
◇美 로펌 “선전 지역도 특허 핫스폿”
광저우와 함께 광둥성의 양축인 선전도 주목 받는다.
외신은 최근 흥미로운 소송이 중국 특허전문법원이 아니라 선전인민법원에 접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자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곳이 바로 본사 소재지인 선전인민법원이다. 얼마 전 취하되긴 했지만 애플과 BYD 사이 특허소송도 이곳에 접수됐다.
미국 로펌 브링스 길슨 & 라이언도 선전을 `특허 핫스폿`이라고 부르며 사무소 개소 계획을 발표했다. 텐센트 본사 역시 선전에 있다.
외신은 이 지역에서 특허 수익화 활동이 늘면 로펌과 특허 서비스 제공업체는 물론 특허관리전문회사(NPE)도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NPE의 경우 특허권을 적극 행사하는 `특허괴물`과 같은 행태를 지양하고 중국 기업에 특허 수익화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로 접근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은 또 싱가포르가 추구하는 특허 허브 목표가 `특허소송 유치`가 아니라 `고품질 특허 서비스 제공`이면 실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선전은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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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