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전기자동차 셰어링(공유) 사업을 추진한 LG CNS가 관련 사업을 접는다. 주력사업 집중을 이유로 들었다. 고정 고객과 충전소·서비스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인수 주체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사내벤처 형식으로 설립한 전기차 셰어링법인 에버온(서비스명 시티카) 정리에 들어갔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처음으로 전기차 셰어링 업체로 설립돼 현재까지 전기차 350대를 운영 중이다. 서울·수도권 120여곳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서비스 거점도 확보했다.
지금까지 8만명 이상이 시티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120개 기업형 리스 고정 고객도 두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제주와 부산 등에 시티카 론칭을 준비해 왔다. 올해 초에는 서울시 공유경제 차량 사업인 `나눔카`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하지만 최근 LG CNS 사업 구조조정 기조와 맞물리면서 최종 정리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LG CNS 관계자는 “IT서비스 본업 기반 사업구조에 집중하기 위해 에버온 운영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기차업계에서는 벌써 에버온의 새 주인이 누가될지 관심을 쏠리고 있다. LG CNS와 에버온은 렌터카, 통신업체, 충전인프라 등 여러 분야 사업자에 사업 이전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째 같은 기조를 유지해 온 정부 전기차 보급 정책에 국민 피로감이 쌓였고, 국내외 신규 모델 출시도 지연되면서 전기차 시장 자체에 활력이 떨어진 것이 셰어링 같은 신규 사업 분야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년 시티카 이용 고객이 조금씩이라도 늘고 있고 여기에 렌터카나 충전인프라 사업을 연계하면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진단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에 국민적 관심이 고조됐고 전력·통신·에너지업계까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어 에버온의 사업적 가치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