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계 선도대학(프라임) 사업, 문·이과 교차지원 풀린다

이공계 학과가 몰려 있는 프라임사업 21개 대학 대부분이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이제 산업연계 교육에 있어 이과와 문과 간 경계가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RIME) 사업 대학 협의회는 21개 선정대학 사업계획서를 분석,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입학전형에서 전체 신입생 가운데 60%를 선발하는 수시입시에서는 문·이과 교차지원이 허용되기 때문에 신설되는 프라임사업 관련 학과도 21개 프라임 선정 대학 모두 문·이과 구분 없이 교차 지원할 수 있다.

Photo Image
배성근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이 지난달 프라임사업 대학 선정 발표 브리핑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시에는 18개 대학이 수시와 정시에 상관없이 문·이과 교차 지원할 수 있고 건국대와 숙명여대·인제대·이화여대·한양대(에리카)는 조건에 따라 변화를 줬다. 건국대는 수능시험 분야 선택에 따라 프라임학과를 지원할 수 있고 인제대는 의예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공대 설립초기인 숙명여대는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소프트웨어융합전공`만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숙명여대는 공대 1~2학년이 성공적으로 구성된 후 2019학년도부터 교차지원 비율을 확대한다. 이화여대는 수능에서 자연형 시험을 선택하면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한양대(에리카)는 기존에 정시에서만 문과계열 학생이 공학계열에 응시할 수 있게 하던 것을 수시에도 확대했다. 정시에는 건축학부·교통물류공학과·산업경영공학과·소프트웨어학부·ICT융합부에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하고 수시에서는 소프트웨어학부와 ICT융합부에 교차지원할 수 있다.

이들 대학은 문과계열 학생이 교차지원으로 프라임사업 관련 학과에 합격하면 학과 적응할 수 있도록 입학 전 교육프로그램과 입학 후 진로 및 학업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건국대는 다세움 대학생활 적응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순천향대학교는 `Pre-Academy`, 동명대학교는 `동기유발학기`, 신라대학교는 `캠퍼스 몰입교육(SCIP)` 등의 입학 전 신입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문과계열의 재학생도 프라임사업으로 새로 제공되는 교육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라임 선정 대학 모두 신설 학과 수업을 타 계열학과에 개방하게 했다. 경북대는 글로벌SW융합전공을 신설하면서 3·4학년에게 인문사회계열을 포함한 대학 전체 전공에 대한 다중전공 의무화를 계획 중이다. 건국대는 융합·모듈클러스터를 통해 공학계열 학생이 인문사회계열 수업을 이수하도록 실시할 예정이다.

프라임사업 대학 협의회 관계자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이 공학계열 융복합 교육으로 취업분야를 폭넓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대학의 보편적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2·3학년을 위한 전과제도도 기존 허용범위를 개정해 확대했다. 프라임사업 대학 대부분이 문과와 이과 계열 구분 없이 자유롭게 전공을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상명대(천안)는 학과별 입학정원 50%까지 허용하고 인제대는 프라임사업을 통해 기존 입학정원 20% 이내 허용에서 아예 허용 비율 제한을 없애는 것으로 규정개정을 준비 중이다.


[표] 프라임 학과 문·이과 교차지원

산업연계 선도대학(프라임) 사업, 문·이과 교차지원 풀린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