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일 부산모터쇼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G80를 세계 첫 공개한 가운데 제네시스 향후 운영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G80는 제네시스가 EQ900(해외명 G90)에 이어 두 번째 모델로 선보이는 모델로, 기존 2세대 DH 제네시스의 내외장 디자인을 더욱 고급화하고 최첨단 지능형 안전 사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 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솔린 람다 3.3 터보 GDi 엔진을 새롭게 탑재해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구현한 G80 스포츠 모델을 4분기에 새롭게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 디젤 모델도 G80을 통해 내년 상반기 내놓는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 담당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디자인 중심의 브랜드임을 강조하면서 `디자인&디자인 퀄리티`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2대 핵심 목표로 제네시스의 차별화된 위상 확보를 위해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제네시스는 보다 볼륨감있고 정제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해 G80를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디자인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반자율주행 기능도 강조했다. G80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과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을 대폭 강화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는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부문에 있어 제네시스 브랜드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담당 사장을 필두로, 지난해 말 벤틀리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전무를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상엽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디자인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을 신설하고 별도의 디자인팀과 컬러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네시스 PM센터와 품질관리를 총괄하는 제네시스 품질실을 별도로 출범시켰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히 배려하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고급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고성능 콘셉트카 `RM16(Racing Midship 2016)`을 최초로 공개했다.
양웅철 부회장은 “친환경, 고성능, 미래 모빌리티 등 미래 자동차 3대 핵심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친환경차 라인업 및 파워트레인 확충, `고성능 N`, 자율주행 기술 및 커넥티드카 개발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공개한 RM16은 현대차의 `고성능 N` 개발 과정을 보여주는 콘셉트카다. 전장 4260㎜, 전폭 1865㎜, 전고 1340㎜의 크기로 고용량 터보차저를 장착한 고성능 세타Ⅱ 2.0 터보GDI 개선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9kgf·m의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유럽전략차종 `신형 i20`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올해부터 WRC 랠리에 투입한 `신형 i20 WRC 랠리카`와 차세대 고성능 차량의 개발 잠재력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현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Hyundai N 2025 Vision Gran Turismo)`를 전시했다.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의 RM 시리즈는 2014년부터 매년 업데이트되며 새로운 고성능 기술을 적용하고 테스트하는 `움직이는 고성능 연구소(Rolling Lab)`”라며 “앞으로도 `고성능 N` 연구개발 활동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K5 P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K5 PHEV는 배터리 완전 충전시 최대 44㎞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으며 2.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6마력(ps), 최대토크 19.3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기아차는 2020년까지 누적 45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 외관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존의 신형 K7 외관 디자인에 추가적으로 신규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공기저항을 적게 받는 하이브리드 전용 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2020년까지 누적 2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기아차는 K5 PHEV와 함께 기아차의 미래지향적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코드명 KCD-12)`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김창식 기아 국내영업본부장은 “향후 기아자동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개 차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각각 4개 차종 그리고 수소전기차 1개 차종 등 14개 친환경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며 “미래 친환경차 로드맵의 일환으로 2018년에는 한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해 환경차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