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파워프라자 접는 전기차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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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와 파워프라자가 공동 개발하기로 한 접는 전기차 모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파워프라자가 접는(플렉시블) 전기자동차 개발에 도전한다.

UNIST(총장 정무영)와 파워프라자(대표 김성호)는 전기차 `E얼반 모빌리티(가칭)`를 개발하는 `스마트 도심형 자동차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E얼반 모빌리티`는 도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혁신 성능, 구조, 디자인을 갖춘 소형 전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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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와 파워프라자 전기차 개발 디자인.

현대 도시 사회는 인도를 확대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늘리는 추세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로 통합·연계, 편의성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장애인, 아동 등 사회 약자와 특정 계층을 겨냥한 여러 목적의 교통수단이 등장하고 있다.

`E얼반 모빌리티`는 1~3인 용도로 작고 가벼워 복잡한 도심 속에서 이동과 주차가 편리하다.

특히 차체를 수직으로 접거나 수평으로 펼 수 있는 혁신 디자인을 접목한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인 `플렉시블`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사용자 편의에 따라 서서 또는 앉아서 운전할 수 있고, 공간에 맞춰 주차 또는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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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와 파워프라자 산학협력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디자인.

김성호 파워프라자 대표는 “UNIST가 보유한 전기차 사용 환경과 경험, 자동차와 사용자 상호작용(인터렉션) 연구 결과를 반영해 전기차는 낯설고 불편하다는 인식을 뒤엎을 만할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UNIST는 개교 이래 탄소 기반의 경량 신소재에서 배터리와 충전기술, 모터설계와 제어, 소프트웨어(SW) 및 디자인까지 전기차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전기차 개발에도 UNIST 각 분야 전문 교수진이 참여, 분야별 미래 예측을 토대로 한 혁신 기능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파워프라자는 국내 처음으로 경상용(소형차 가운데 상업용으로 쓰이는 차량) 전기차 `피스`를 개발한 전기차 제조 전문 중소기업이다. 1회 충전 후 765㎞(시간당 60㎞ 정속 주행 시)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예쁘자나 R2`를 개발, `2016 제네바 모터쇼`에 선보였다.

UNIST와 파워프라자는 실제 운행 가능한 프로토 타입을 개발, 내년 상반기 중에 국내외 모터쇼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대학과 기업이 산·학 협력으로 첨단 전기차를 개발·상용화하는 국내 최초의 도전”이라면서 “제조 능력을 갖춘 기업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대학 간 협력 시너지로 전기차 혁신과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워프라자는 전기차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기념해 자사 전기스쿠터(모델명 VX-2) 2대를 UNIST에 기증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