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 IoT 헬스 골프퍼팅>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통신사별 사물인터넷 시장점유율사물인터넷 시장이 혼전 양상이다. 통신사별 점유율이 이동통신 시장과 전혀 다르다.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했지만 이동통신 만큼 압도적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LG유플러스가 치고 나오며 초반 두각을 나타냈다. 사물인터넷 시장 활성화 준비를 마친 통신3사는 하반기 더욱 치열한 격돌을 예고했다.
4월말 기준 국내 사물인터넷(IoT) 가입자는 461만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시장(5867만명·기타회선 제외) 7.8%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이 181만명(39.3%)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KT 113만명(24.4%), LG유플러스 107만명(23.3%), 알뜰폰 60만명(13%)이 뒤를 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하는 IoT 통계는 차량관제·원격관제·무선결제·태블릿PC·웨어러블·기타를 모두 포함한다.
통신사마다 강세를 보이는 항목이 다르다. SK텔레콤은 원격관제(71.8만)와 웨어러블(43만)에서 우위를 보인다. 해당 항목 점유율이 각각 38%, 84%에 달한다. KT는 차량관제(38만) 점유율이 47%나 된다. 태블릿PC(29.8만)도 1위다. LG유플러스는 원격관제(48만·25.7%)와 무설결제(18만·28.6%)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유했다. 전통적인 `사물간통신(M2M)`에서 벗어나는 태블릿PC와 웨어러블을 통계에서 제외하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SK텔레콤이 32.7%로 여전히 1위지만, LG유플러스가 28.3%로 2위를 차지한다. KT는 22%로 3위다. 이동통신과는 전혀 다른 점유율이 나타나는 것이다. LG유플러스 선전이 돋보인다. 알뜰폰 가입자를 제외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45%, KT 25%, LG유플러스 19%다. 최근 달아오르고 있는 가정용 사물인터넷(홈IoT)을 통계에 포함하면 양상은 또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홈IoT를 통계에서 제외한다. 홈IoT에는 통신회선이 부여되지 않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5월말 현재 홈IoT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과 KT는 홈IoT 가입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신3사는 인프라를 깔고 요금제를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SK텔레콤은 이달 안으로 IoT 전국망을 구축한다. 세계 최초다. 이미 대구지역 시범단지에 깔았다. 이를 기반으로 가스·수도·전력 등 각종 원격검침 서비스를 출시한다. 기존 롱텀에벌루션(LTE)보다 훨씬 저렴한 IoT 전용 요금제도 내놓는다.
KT는 3월 상용화한 LTE-M 전국망을 이용, 소물인터넷(간단한 사물인터넷) 사업을 확대한다.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LTE-M 전용모듈 10만개를 무상 제공한다. 소물인터넷 전용 요금제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주력 서비스인 홈IoT를 지능형 서비스로 진화시킨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선택하지 않아도 기기가 스스로 작동하는 서비스다. 연내 홈IoT 가입자 50만 돌파가 목표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