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장을 놓고 세계 유수 기업 간 동맹맺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차세대 VR과 AR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인텔, 퀄컴, 델, 레노버 등 10개 이상 기업과 제휴하기로 했다.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전시회인 `2016 타이베이 국제 컴퓨텍스`에 참석 중인 테리 마이어슨 MS 부사장은 미국 인텔·퀄컴·AMD·델·HP, 중국 레노버그룹, 대만 HTC·에이서(Acer)·에이수스(ASUS)·MSI 등과 제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MS는 자체 개발한 홀로그래픽 플랫폼 `홀로렌즈(HoloLens)`를 공개했다. MS는 홀로렌즈 기반 단말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MS는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공간인 VR과 현실 세계에 컴퓨터가 만들어낸 영상을 겹쳐 보여주는 AR을 합해 `복합현실(MR)`이라 부르고 있다. AR단말기로 분류되는 홀로렌즈는 3월 말 북미에서 한정 출시됐다. 오는 2020년까지 8000만 대 이상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VR단말기 시장을 놓고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는 삼성전자와 제휴했다. 구글도 지난달 18일 `데이드림`으로 명명한 VR용 플랫폼을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LG전자와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이 단말기 출시 계획을 밝히는 등 이 시장 패권경쟁이 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