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해시태그-#디즈니매지컬다이스]디즈니+모두의마블, 1+1=?

`디즈니매지컬다이스`는 넷마블게임즈에게 중요한 게임이다. 세계시장 진출을 꾀하는 시점에 디즈니라는 글로벌 콘텐츠 공룡과 손잡았다.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 관리는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게임업계 한 대표 말을 빌리면 `디즈니느님(디즈니+하느님)`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높은 퀄리티의 모바일게임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디즈니와 넷마블게임즈 협업은 그 자체로 관심거리다.

디즈니매지컬다이스는 이미 많은 사람이 즐긴 `모두의 마블`에 디즈니 캐릭터를 합쳤다. 게임을 시작하면 익숙한 배경음이 들린다. 꿈과 모험의 세계로 초대하는 바로 그 음악이다. 게임은 처음부터 `이건 디즈니 게임이야`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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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진행은 모두의 마블을 해본 사람이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모두의 마블 플레이 경험이 없다면 `블루마블(부루마블)`을 떠올리면 된다. 주어진 재화를 가지고 보드게임 판에서 건물을 건축해 통행료를 받아 상대방을 빈털터리로 만들면 이기는 방식이다.

오프닝에서 디즈니 색깔을 충분히 냈지만 본 게임에서는 넷마블게임즈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디즈니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코스튬(의상)도 의식하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끔씩 발생하는 디즈니 이벤트를 빼면 모두의 마블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기 힘들다. 주사위를 던지는 느낌과 말을 옮기는 액션은 여전히 경쾌하다.

155개국 글로벌 출시로 다양한 나라 이용자와 겨룬다는 것은 모두의 마블과 다른 점이다.

매칭 시 게임 참여자 지역을 기준으로 국기가 표시되는데 이를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쿨한` 느낌이 든다.

국가 대항전은 이런 시스템을 살린 콘텐츠다. 세계 전역에 퍼진 디즈니 팬층을 활용하는 고민이 엿보인다.

각 국가별 상위 100위안에 들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국가대표 플레이어는 게임 내 본인 국기 테두리를 감싸는 국가대표 아이콘과 `국가대표`라는 꼬리표를 받을 수 있다.

국가 랭킹은 일주일 단위로 국가별 상위 100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이번 주에는 한국, 태국, 대만 순이다. 주로 아시아권이 강세다.

매주 톱(Top)3를 달성한 국가 소속 모든 플레이어에게 한 주간 골드획득량 추가 등 혜택을 제공한다. 국가 대항전이 진짜 국가 간 경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게임 전 한번 씩 체크하는 이벤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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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마블과 디즈니는 그 자체로 각각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이다. 두 IP의 만남이 수학공식처럼 1+1=2가 될 지 아니면 더 큰 결과를 낳을지 모른다.

때로는 2에 못 미칠 수도 있다. 출시 한 달이 지난 6월 디즈니매지컬다이스 흥행 스코어는 아직까지 2에 닿지 못했다.

이 게임이 분명한 것은 디즈니, 모두의 마블 간 교집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디즈니가 더 광범위한 팬층을 가졌다고 볼 때 넷마블게임즈가 잃을 것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한줄평: 디즈니 향수를 뿌린 모두의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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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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