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VR) `볼트(Volt)` 보조금이 미국보다 낮게 책정된 것에 대해 애석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볼트는 국내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으로 분류돼 정부로부터 구매 보조금 500만원을 지원 받는다.
데일 설리반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1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GM 프리미어 나이트`에서 “쉐보레 볼트(Volt)는 1회 충전으로 최대 89㎞를 가는 전기차로, 30~40㎞ 주행이 가능한 PHEV와는 다른 차량”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미국보다 보조금이 적게 책정된 것이 애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분류돼, 7500달러(약 894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PHEV에 속해, 정부 보조금이 500만원에 불과하다. 볼트는 676km에 달하는 최대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엔진과 모터가 함께 구동하는 시스템이지만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18.4㎾h 대용량 배터리와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 등을 장착한 차량이다.
설리반 부사장은 “볼트는 고객들이 직접 경험해보고, 뛰어난 성능에 대해서 알아주길 바란다”며 “올 하반기에 카쉐어링 파트러를 선정하고, 많은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CES 2016`에서 공개한 순수전기차 `볼트(Bolt)`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20㎞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 주행에 필수인 주행가능 거리 산출을 위해 운전자 주행 패턴과 일기예보, 운행시점 등 요소를 통합 분석해 제공한다.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등 네트워크 기술도 갖춰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7500달러(약 866만원)를 지원받으면 3만달러(346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설리반 부사장은 “볼트는 테슬라 모델3와 비교되고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자부하고 올해 말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상용화한다”며 “국내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날 쉐보레 고성능 스포츠카 `카마로SS`와 캐딜락 플래그십 세단 `CT6`, 도심형 크로스오버(CUV) `XT5` 등 다양한 신차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6세대 카마로SS는 최대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m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8기통 6.2L 엔진과 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지난주 사전계약에 돌입한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CT6는 최고출력 340마력의 6기통 3.6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첨단 사륜구동(AWD)시스템과 적용 가능한 모든 편의 사양 및 안전 시스템을 채택해 출시될 예정이다. XT5는 캐딜락 크로스오버 시리즈를 대표하는 신모델로 한 층 진화한 캐딜락 고유의 디자인과 경량화된 차체가 발휘하는 넓고 안락한 실내공간은 물론, 최첨단 편의사양으로 무장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