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커넥터는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비접촉식 고속·저전력 데이터 전송기술은 `키스 커넥티비티`를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키사(Keyssa)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키사는 1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키스 커넥티비티 기술이 채택된 `키스 커넥터`를 공식 발표했다. 국내 영업을 위해 한국사무소도 만들었다. 문종찬 전 실리콘이미지 한국지사장이 키사 한국사무소를 총괄한다.
스티브 베누티 키사 전략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이 제품을 활용하면 별도 커넥터 없이 1㎝ 짧은 거리에서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며 “데이터 전송속도는 6Gbps(2GB 파일을 약 4초 만에 전송)로 USB 3.0(5Gbps)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의 근간은 60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마이크로파(EHF:Extremely High Frequency)다. 짧은 거리에서 비접촉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기에 키스는 자사 기술을 `무선`보단 `커넥터리스(커넥터가 없는)` 솔루션이라 정의했다. 물리적 커넥터를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 원가를 낮출 수 있다. 디스플레이포트, USB, SATAII 등 기존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표준 데이터 프로토콜과 유무선 전력 표준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드라이버가 필요없어 시스템 설계가 간편하다.
키사 제품은 커넥터를 사용하는 모든 소비자 전자제품, 부품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화면과 키보드가 분리되는 2-in-1 노트북이 대표적이다. 에이서가 키사 솔루션을 채택한 2-in-1 노트북 아스파이어 스위치 12S를 발표했다. LG G5 같은 모듈식 휴대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외장형 SSD 등 스토리지 시장도 공략 대상이다. 부품과 부품 사이에 적용이 확대되면 내부 커넥터도 크게 줄일 수 있다.
2009년 설립된 키사는 지난 6년간 관련 기술을 개발했고 원천특허를 포함해 150여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위치한다. 본사는 실리콘밸리에 있으며 60여명 개발진이 근무한다. 총 7000만달러(약 830억원) 투자를 받았다. 삼성전자, 인텔, SK하이닉스 등이 투자를 실시했다.
베누티 부사장은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2S를 시작으로 본격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