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친환경·스마트 교통체계를 만드는 작업에 서울디자인재단과 전자신문이 함께한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전자신문은 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9월 열리는 `2016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전시·콘퍼런스` 행사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시가 친환경차 기반의 미래형 대중교통 체계 혁신을 선포하는 첫 국제행사에 주관 기관과 미디어 차원의 세부 협업을 약속했다. 도로를 확장하거나 빠른 교통 수단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공유 경제·지능형 교통망을 디자인, 시민과 산업계 공감대를 끌어내는 것이 주요 목표다.
양사는 서울형 스마트 대중교통체계 콘텐츠 교환과 정보 공유에 협력하고 시민과 산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공동 콘퍼런스도 선보인다.
행사는 기존의 산업박람회나 콘퍼런스 형식이 아니라 시민 공감과 참여 유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DDP 절반을 `시민 참여의 장`으로 꾸민다.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교통 현실 문제를 알리고 친환경 퍼스널 모빌리티가 필요한 이유를 제시한다. 또 수십대의 전기차,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 퍼스널모빌리티를 배치해 행사 기간에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시승 행사가 마련된다.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은 “행사는 단순히 미래 비전을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서울의 교통체계를 시민·산업계 앞에 내놓고 함께 만들어 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공사로 도로를 내거나 빠른 수단을 들여오는 것과 달리 서울 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공유경제 플랫폼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원모 전자신문 대표는 “정보기술(IT)과 디자인이 융합하는 동반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에너지·IT 업계와 소통하는 창구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