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지도에 10년간 3400억 투자…줄기세포 `미니뇌`로 질환 고치는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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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지능정보사회 도래를 대비한 `뇌과학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김경진 한국뇌연구원장이 뇌과학 기술의 중요성과 차세대 인공지능 연계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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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뇌의 신비를 풀기 위해 `뇌지도`를 만든다. 10년 동안 3400억원을 투자, `뇌과학 신흥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뇌과학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선진국 대비 72%인 핵심 뇌기술 수준을 2023년까지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골자다. 세계 최고 뇌연구 성과를 10건 이상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뇌과학 발전전략`은 연구개발(R&D) 고도화와 생태계 내실화에 맞춰졌다. 8대 R&D 과제로 △특화뇌기능 지도 작성 △미래선점 뇌융합 챌린지 기술 개발 △차세대 자연지능(NI)-인공지능(AI) 연계를 위한 뇌연구 강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뇌질환 극복연구 심화 △뇌연구 인력의 융합화 촉진 △뇌연구 자원의 안정 확보 △글로벌 뇌연구 역량 활용 및 협력 강화 △미래 뇌산업 준비 등을 제시했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10년 동안 총 340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특화뇌지도(지도작성, 초정밀 장비, DB구축 등)에 약 1900억원이 소요된다. 내년에는 100억원 규모의 뇌지도 구축과 뇌융합 챌린지기술 개발, AI 연계 기술 개발 등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2023년까지 뇌지도 작성을 마치고 이후에는 실용화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올해 국내 뇌연구비 규모는 총 1331억원이다. 미래부 1115억원, 보건복지부 145억원, 교육부 48억원, 산업통상자원부 23억원 등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특화 뇌지도 DB 2종을 2023년까지 확보한다. 뇌지도는 뇌의 구조·기능 연결성을 수치화, 시각화한 자료다. 뇌지도가 있으면 뇌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선진국과 차별화해 대뇌피질(후두정엽) 설계도 확보에 힘쓴다.

뇌지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한다. 예를 들면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미니뇌(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다. 이를 동물 실험에서 나타나지 않는 독성을 미니뇌에서 시험해 볼 수 있다. 미래부는 이 밖에도 △단위 뇌세포 분자 수준의 이미징 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뇌기능 증진 기술 △로봇팔 제어를 위한 뇌감각 신호 활용 기술 △한국인 특이 뇌질환 치료 기술 등을 예로 들었다.

NI와 AI의 연계 R&D도 추진한다. NI의 인지, 학습 알고리즘과 감정·감각·기억 신경망 원리를 AI에 적용한다. 뇌연구 결과를 AI 관련 인공신경망 모델링과 알고리즘 개발에 활용. 뇌 유사 컴퓨터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뇌질환 극복을 위한 R&D도 진행한다. 알츠하이머, 자폐 등 중요한 사회 이슈인 뇌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환자 뇌지도 정보에 기반을 둔 생애주기별 맞춤형 뇌질환 극복기술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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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별 뇌지도 작성 프로젝트 현황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은 “뇌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미지의 영역이면서 차세대 블루오션의 하나”라면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로 뇌과학 신흥강국으로 도약과 미래 신산업 창출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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