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통신비 줄었다

1분기 통신비가 줄었다. 중저가폰 사용이 늘면서 휴대폰 값이 하락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가계통신비는 14만5500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0.3% 감소했다. 작년 4분기보다는 6800원(4.4%)이나 내렸다.

1분기 통신비는 작년 3분기(14만5200원)를 제외하면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가장 낮다. 통신비가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2014년 1분기(6%)보다 0.5%포인트(P) 감소했다. 작년 1분기와는 같다.

가계통신비(통신장비+통신요금) 인하를 이끈 것은 통신장비(휴대폰값)다. 1분기 통신장비는 1만9600원으로 전년 동기(2만800원)보다 5.6% 감소했다. 작년 4분기보다는 6800원 하락했다. 통신장비값이 1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단통법 시행 이후 처음이다.

통신 장비가 하락한 것은 중저가폰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50만원 미만 중저가 단말기 판매비중은 2014년 3분기 21.5%에서 올 3월 35.6%로 큰 폭 상승했다. 중저가 단말기도 2014년 15종에서 현재 39종으로 늘었다. 20% 요금할인 영향으로 중고폰 사용이 는 것도 통신장비 하락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신요금은 작년 4분기와 동일한 12만5600원을 기록했으나 작년 1분기(12만4900원)보다는 0.6% 증가했다. 정부는 이동통신사 고가요금제 가입유도 행위가 남아있는 데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동전화 평균가입요금은 1월 3만9171원, 2월 3만8155원에서 3월 4만101원으로 급증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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