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업계의 이목이 30일 첫발을 내디디는 20대 국회의원들에게 쏠리고 있다. SW산업진흥법, 빅데이터 등 주요 이슈를 놓고 국회와 SW업계 간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태 20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30일 경기도 분당 티맥스소프트 본사에서 한글과컴퓨터, 안랩 등 국내 SW 업체 10여사와 간담회를 갖는다.
김성태 당선인은 2008~2013년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을 지냈다. 빅데이터 국가전략 포럼 의장,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SW와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김 당선인은 임기 내 SW 분야 전문 국회의원을 목표로 삼았다. 30일 국회 개원일에 맞춰 첫 행보로 SW업계 간담회를 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부가 SW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SW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전무하다”면서 “전문성을 살려서 앞으로 4년 동안 SW산업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송희경 20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산업계 간담회 첫 일정으로 SW업계 간담회를 진행한다.
송 당선인은 KT 재직 시절에 소프트웨어개발센터장을 맡은 SW 분야 전문가다. 이전 직장인 대우정보시스템에선 기술연구소장으로 있는 등 시스템통합(SI) 영역도 아우른다.
두 당선인은 전문성을 살려 SW산업 관련 법안을 첫 발의 법안으로 준비하고 있다.
송 당선인 측 관계자는 “빅데이터 관련 법안 초안은 이미 마련했으며, 개원 후 업계 간담회를 진행하고 내용을 가다듬어 발의할 계획”이라면서 “SW 업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방안과 법안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당선인 측 관계자는 “SW산업 진흥법을 먼저 살펴보겠다”면서 “큰 틀에서 새로운 법안을 만들지 세부 내용을 손질하는 개정안을 발의할지를 결정해 관련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회의원이 SW 산업계에 관심을 두면서 업계 역시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클라우드 발전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SW 분야에서 국회의 움직임은 전무했다. 업계는 SW산업진흥법, 빅데이터 등 SW산업 관련 법안 발의와 규제 개혁 등에서 국회가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조영훈 한국SW산업협회 실장은 “19대 국회 때에도 SW나 IT 분야 출신 의원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초반부터 SW산업계 간담회나 법안 발의를 준비하는 때는 없었다”면서 “업계에서도 SW산업계를 대변하겠다는 국회의원들의 의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