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롯데홈쇼핑 "깊은 유감"...대응 카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27일 롯데홈쇼핑에 대한 `6개월 황금시간대(오전·오후 8∼11시) 영업정지` 처분을 확정한 가운데 롯데홈쇼핑과 협력업체는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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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14년 검찰 수사로 밝혀진 임직원 비리로 촉발된 문제를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제대로 해소하지 못해 업무정지 처분으로 파장을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로 롯데홈쇼핑은 물론 협력사들에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며 “중소 협력사들,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억울함도 호소햇다. “사실관계를 소명하고 막대한 협력사 피해를 고려해 선처를 호소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당혹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재승인 유효기간 2년 단축이라는 불이익을 이미 받았음에도 미래부가 또다시 영업정지라는 가혹한 이중처벌을 가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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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이른 시일 내에 협력사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매출의 절반이 황금시간대에 발생한다. 특히 황금시간대에 편성되는 협력체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65%에 달한다.


롯데홈쇼핑의 협력업체 850여개 가운데 560개가 중소기업으로, 이 중 173개는 롯데홈쇼핑에만 입점한 중소 협력업체다.

불똥이 튄 중소 협력업체들도 영업정지가 현실화하면 큰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번 처분으로 홈쇼핑 업계에 지각변동이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재 업계 순위는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이 1∼4위이지만, 이번 처분으로 롯데홈쇼핑이 타격을 받으면 다른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미래부는 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평가항목을 누락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롯데홈쇼핑에 대해 오는 9월 28일부터 6개월간 매일 오전·오후 8∼11시 하루 6시간씩 황금시간대 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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