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시 담당자들의 업무가 간편해진다. 기업공시 종합지원시스템(K클릭)이 고도화 절차를 거쳐 개통하면서 정보검색에서 자료제출까지의 과정이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애초 공시 담당자들은 기업내 모든 사건을 직접 파악해 일일히 공시 내용에 맞는 서식을 찾아 내용을 채운 뒤 금융감독원(DART)과 한국거래소(KIND)에 보내야 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업공시 K클릭 안에서 관련 자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공시정보로 바뀌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공시 시스템에서 관련 정보가 보이게 된다.
25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기업공시 담당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공시 제도개선 성과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K클릭 시스템 전면 가동을 맞아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작년 12월 1단계 시스템 개통 이후 고도화된 2단계 시스템을 시연하고 현장 실무자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업 지배구조 정보 등 투자자에게 중요한 핵심 정보가 시장에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업공시 제도는 기업정보를 적기에 정확하게 시장에 제공해 투자자 판단을 돕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게 하는 자본시장의 인프라”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투자자에게 중요 정보가 누락되지 않도록 공시 항목에 열거되지 않은 중요 사항을 공시토록 하는 포괄주의 제도를 도입하고 `회계 절벽` 현상이 잇따라 발생한 조선·건설 등 수주산업에 대해서는 사업장별 진행률을 알리도록 하는 등 회계정보 공시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공시 당담자들은 이달부터 새로 시행된 포괄주의 공시제도에 기업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등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지배구조 등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공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K클릭 시스템을 통한 공시업무 개선사항>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