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개 내외 대학에 3년간 150억원을 지원해 여성공학인재 양성에 나선다.
교육부는 공대 교육시스템을 여성 친화적으로 개편해 사회수요 맞춤형 여성 공학 인재 양성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8개 내외 대학에 올해부터 매년 50억원씩, 한 대학 당 최대 10억원 이내 규모로 3년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7월에 평가를 거쳐 8월에 최종 지원 대상 대학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공학계열 학과가 있으면서 여학생이 재학 중인 4년제 대학이다. 대학별로 사업단을 구성하거나 다른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사업단은 공학계열 학과·학부를 기본으로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구조 개편으로 여성공학인재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에 여성공학기술인력 비중은 산업기술인력의 11.6% 수준에 그치는 등 인력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공학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공학계열에서 차지하는 여학생 비율이 17%에 이르고 여성 공대생이 1000명 이상인 학교도 전체 공대의 25%인 40곳이지만 여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부족 등으로 취업률이 남학생보다 5%포인트 낮다.
교육부는 여성 친화적 공대 교육과정을 운영해 대학진학단계부터 여학생 진입을 유도하고 대학 졸업 시에도 공학분야로 진학하거나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회맞춤형 여성 공학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학에 관심 있는 여성 인재마저 자신의 재능과 무관하게 공학을 외면하는 것은 여성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정부도 대학과 함께 여성 친화적 공학교육과정을 개발해 여성공학인재 롤모델이 다양하게 양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4년제 대학 계열별 남녀취업률 격차 (2014년, 단위 : % / 자료: 교육부)>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