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태양광 핵심 소재(PV Paste) 생산라인인 중국 우시 공장을 다음달부터 가동한다. 태양광 소재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에 위치한 태양광 페이스트 공장 생산라인을 6월부터 본격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SDI 우시 공장은 지난해 9월 착공됐다. 편광필름 생산라인과 페이스트 생산라인이 건설중이고 이 중 페이스트 라인이 최근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달 40톤 규모로 가동이 되고 향후 월 1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태양전지용 전극재료 페이스트를 국내에서만 생산했던 전략을 중국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태양광 관련업체 70%가 중국에 몰려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접근성을 높여 생산거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이미 경북 구미에 PV페이스트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PV페이스트는 태양전지의 겉면에 보이는 회색 선 부분이다. 이는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한 후 변환된 전기를 이동시키는 선로 역할을 한다. 핵심 기술은 태양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전기에너지로 바꾸느냐다. 삼성SDI는 우시 공장을 거점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날부터 사흘간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국제 태양광 박람회(SNEC PV Power Expo 2016)`에 참가해 태양광 페이스트 신제품 `8800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8800시리즈`는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는 전환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현재 개발된 태양전지의 전환효율은 18~20% 수준이다. 업계는 전환효율 높이는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송창룡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장(부사장)은 “우시 공장 가동과 고효율 태양전지에 적용되는 신제품 출시로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며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시장 리더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PDP 전극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2010년부터 태양전지용 페이스트 사업에 진출해 사업 6년 만인 지난해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중국 생산 거점과 신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