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주 왕복선 첫걸음 뗐다

인도가 우주 비행체 대기권 재진입 시험에 성공했다. 우주 왕복선 개발의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다. 인도는 지난 2014년 세계 네 번째로 화성 탐사에 성공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은 23일 오전 7시(현지시각)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우주왕복선 무인 시험 기체(RLV-TD)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RLV-TD`는 길이 6.5m에 무게 1.75t, 몸체 지름 1m다. 2030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 우주왕복선의 6분의 1 축소모형이다. 사람은 탑승하지 않는다.

고체 연료 로켓을 이용해 지구 65㎞ 상공에 도달한 `RLV-TD`는 최고속도 마하5(음속의 5배)로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 벵골만에 상정한 가상 활주로 구간에 떨어졌다고 ISRO 측은 밝혔다. `RLV-TD`가 목표한 지점에 정확히 하강했고, 대기권 재진입 때 고온을 견뎌내는 등 시험 목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ISRO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11년 아틸란티스호 비행을 마지막으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하지만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의 블루오리진이 경쟁적으로 우주왕복선 실험을 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 러시아 역시 우주왕복선 기술을 계속 시험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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