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헬리콥터 특허를 등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특허 등록(US9321526)한 `복합 헬리콥터`(Compound Helicopter)는 세계 최고 속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0년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전신인 `유로콥터`사가 이 특허에 기반한 헬리콥터 시제품 `X3`을 공개한 바 있다. X3은 지난 2013년에 이뤄진 시험비행에서 최대 시속 487km를 기록했다. 평균 시속이 400km 이상이다. 대부분 군용 헬리콥터가 시속 300km 미만인데 비해 매우 빠른 속도다.
복합 헬리콥터가 빠른 속력을 자랑하는 것은 헬리콥터 양 옆에 달린 날개 프로펠러 때문이다.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결합한 모습인 이 헬리콥터는 메인 프로펠러 외에 양 옆에 짧은 날개가 달려있다. 양 날개에는 각각 한 개씩 고정식 프로펠러가 장착됐다.
양 날개 옆 프로펠러가 더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특허에 따르면, 날개 프로펠러는 승객 안전을 보호하면서 소음과 진동을 줄일 수 있다. 메인 프로펠러에 걸리는 하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양 날개 프로펠러는 헬리콥터 제어 역할도 담당한다. 에어버스가 특허 도면에서 헬리콥터를 제어하는 꼬리 로터를 뗀 이유다.
등록된 특허는 시제품 `X3`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시제품에서는 프로펠러가 양 날개 앞에 달려있는데 비해 특허에서는 프로펠러가 날개 뒤에 달려 있는 점이 다르다.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탑승할 승객들의 안전을 배려했다.
외신들은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실제 특허대로 상용화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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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