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비가 연말 출시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호주 상장사 마틴젯팩이 다음달 세계 최초로 개인용 제트팩 `P-14` 제작에 들어간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격은 20만~25만달러(2억4000만~3억원)이며 개인이 구매할 수 있다. 914.4m(3000ft) 높이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 시간당 최대 속력은 74㎞다. 동력원은 석유다. 최대 120㎏를 싣고 30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피터 코커 마틴젯팩 최고경영자는 “여행의 시작에 서 있다”며 “연말경 고객에 배달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 상용화가 가능함을 내비쳤다. 코커는 전 록히드마틴 경영자였고 2013년 마틴젯팩 CEO에 선임됐다. `P-14`를 활용하려는 곳도 이미 나왔다. 두바이 당국과 에이브워치라는 미국 회사다. 두 곳은 마틴젯팩과 주문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P-14`는 소방·치안·국경 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마틴젯팩 창업자 글렌 마틴은 30여년전 제임스 본드가 나온 영화 `썬더볼`을 보고 `P-14` 아이디어를 얻었다. `P-14` 외에 `P-15` 등 두 종류다. 마틴젯팩은 홍콩 상장사 광치사이언스와 중국에 합작사를 세우고 중국에서 연간 1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광치사이언스는 마틴젯팩에 2015년 2월 2100만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올 2월 추가로 2300만달러를 전환사채 형태로 추가 투자했다. 코커 CEO는 “비행이 쉽고 안전하며 헬리콥터보다 저렴하고 즐겁다”며 “회전 날개가 없어 건물 사이나 옥상에도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