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이번 주 이전한다.
17일 관계 부처 말을 종합하면 금융위는 주말인 21∼22일 서울청사 15∼16층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서울청사에 있던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비게 된 공간에 입주한다. 다만 자본시장조사단과 대변인실 등 일부 부서는 공간 확보 문제로 10월 말 이후에야 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안전처가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10월이 돼야 추가 공실 확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공간 부족과 더불어 예산 확보 문제로 이전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맡은 FIU는 고가의 전산 서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사무부서와는 달리 이전비가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최종 이사 마무리는 FIU가 이전하는 내년이 돼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전 후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했던 표지석은 설치 당시 금융위를 이끌었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인수해 지인이 운영하는 경기도 양평의 한 문화공간에 맡겨 보관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위는 청사 이전으로 연간 40억원 가까이 소요됐던 임대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임대료를 포함한 청사유지관리 예산으로 38억원을 지출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