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브라이프`는 올해 신설된 인디게임 부문 첫 수상작이다. 소규모 개발팀이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게임성과 그래픽 퀄리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드원게임즈가 만들고 서비스한다. 제작진은 “트리오브라이프가 그다지 친절한 게임은 아니지만 RPG 본연의 재미를 느끼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수천명 플레이어가 단일 세계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 개인의 행동 하나하나에 따라 세상은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생활과 경제, 전쟁, 몬스터 그리고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이용자가 행동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트리오브라이프를 완성한다.
2015년에 스팀에 입점한 후 11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거쳐 올해 4월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3명 개발진으로 시작해 콘셉트 기획만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했다.
2013년 유튜브에 올린 게임 영상 조회 수가 3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소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500만원 목표로 펀딩을 시작해 일주일 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인디게임은 대형 퍼블리셔(배급사) 등 자본에 구애받지 않고 만드는 독립적인 게임을 일컫는다. 오드원게임즈는 창업 이후 별도 투자 없이 게임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2016년 4월 스팀 `최고 인기 제품` 2위를 기록했다. 스팀판매 샌드박스 분야 순위권 진입과 3만명 유료 유저를 유치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다.
5월 유령마을 추가를 시작으로 △6월 연주시스템 도입 △7월 PVE 리뉴얼 △8월 보물찾기 업데이트 △9월 프리미엄 추가를 거쳐 10월 정식오픈을 준비한다.
김영채 오드원게임즈 대표
김영채 오드원 대표는 “이달의 우수게임 첫 번째 인디게임으로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리오브라이프는 사용자가 게임 속 모든 것을 만드는 `샌드박스형` MMORPG다. 사용자가 설정한 환경에 따라 생태계가 완전히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콘텐츠다.
김 대표는 “인디게임은 자본 논리에서 벗어난 개발자 작가 정신이 생명”이라며 “인디정신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특별한 게임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드원게임즈는 `사람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게임을 만든다`를 모토로 2012년에 만들어진 인디게임 제작팀이다.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재미에 도전하고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