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임박 태양광대여, 서두르세요

지난해 두 달 만에 완판 사례를 기록한 일반주택 태양광대여 사업이 올해는 더 빨리 마감될 조짐이다. 사업개시 한 달 만에 배정된 물량 3000가구 중 70%에 달하는 2000여 가구가 접수했다. 공동주택 태양광대여 사업도 신청이 몰려 상반기 중으로 마감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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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스토리 직원이 안산 한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시공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15일 한국에너지공단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작한 정부의 2016년 태양광대여사업에 신청자가 접수시작 한 달 만에 2000가구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일반주택에 배정된 3000가구의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업을 주관하는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태양광 대여사업자와 중간점검을 실시해야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만, 사업자들로부터 전해들은 바로는 신청자가 몰려 이미 7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공동주택 태양광대여 사업도 진행속도가 빠르다. 올해 배정된 4500가구가 상반기 중으로 마감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는 공동주택 신청이 몰리면 7000가구까지 배정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공동주택 부문 최대 사업자 이든스토리(해줌)에 따르면 이미 들어온 신청 건수가 150여건으로, 설비용량으로는 배정량을 초과했다. 다만 공동주택 사업 특성상 설치환경이나 주민동의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사업에 착수한 곳은 절반 정도다.

이든스토리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공동주택 태양광 대여사업 실시 때는 많은 고객들이 주저했으나, 올해는 기존 설치한 아파트 주변 지역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추세”라며 “이 정도 속도라면 상반기 내에 올해 배정받은 물량을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대여사업자가 가정주택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민간 중심 태양광설비 보급모델이다. 주택소유자는 초기 비용부담 없이 태양광을 설치하고, 대여료(단독주택 7만원/월, 공동주택 ㎾당 2만1000원/월) 지불한다. 대여사업자는 소비자가 지불하는 대여료와 태양광 발전에 대한 신재생에너지생산인증서(REP) 판매수입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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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스토리가 경기도 안산시 아파트단지 옥상에 태양광대여 사업으로 설치한 설비.

이 사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비자가 아무런 투자 없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월 450㎾h의 전력을 사용하는 단독주택이 대여사업을 통해 태양광 3㎾ 설비를 설치할 경우, 기존 전기요금 월 10만7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아진다. 절감액 중 매월 대여료 7만원을 지불하면 월 2만100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월 3만2670㎾h의 전력을 사용하는 공동주택(아파트)이 태양광 20㎾를 설치할 경우, 기존 전기요금 공용전기 사용료 월 65만5000원에서 태양광 설치 후 전기요금이 9만7000원이 된다. 전기요금 55만8000원이 절감되고, 절감액 중 대여료로 42만8000원을 지불하면 월 13만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 태양광 대여사업 경제성 예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태양광 대여사업 경제성 예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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