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방송장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품 위주인 제품을 패키지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수요자인 방송국이 원하는 형태의 패키지로 구성해 일괄 공급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회장 권오현)는 `한국형 방송장비 패키지 모델 개발 및 분석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국산 방송장비 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산 방송장비가 대부분 단품형태로 개발돼 제품 공급시 외산 패키지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약 70종의 다양한 장비를 사용한다.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주요 제품군을 계열화해 진입장벽을 만들고 주도권을 확보했다. 반면 국내 방송장비 업체는 대부분 단품 위주로 개발·판매하기 때문에 패키지 형태로 구매하는 수요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KEA는 연구 용역을 통해 지상파와 종편 등 국내 방송사별로 방송장비 운영 프로세스와 도입장비 현황을 분석하고 패키지화 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할 계획이다. 패키지 모델별로 현황을 분석해 지원 정책도 제안한다. 패키지 모델별 시장진출을 위한 디자인 개선, 기능 추가 등 상용화 방안을 제시하고 적정 타깃시장별 진출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과 별도로 KEA는 패키지화할 수 있는 샘플 모델도 만들었다.
양준규 KEA 방송장비산업센터장은 “국내에 방송장비를 개발하는 업체가 220여개가 있는데 단품보다는 패키지화할 때 제품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방송장비 분야별로 패키지화가 가능한 샘플 모델을 발굴했고 앞으로 더 많은 패키지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