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곳 중 1곳은 1분기 경영실적이 연 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연간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2016년 투자경영환경조사` 결과(224개사 응답)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보다 소폭하회(23.1%)와 크게 하회(9.0%)로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체 기업의 32.1%가 목표치를 미달한 것으로, 올해 연간 전망도 연초 목표대비 낮을 것이란 응답이 27.6%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절반 이상은 2018년까지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이후 경기가 회복된다는 응답이 44.6%, 2018년 이후에도 회복이 어렵다는 답변이 17.9%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연초 목표보다 실적이 하회했지만, 올해 전년 대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투자를 늘린다는 답변이 35.2%,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답변 29.7%보다 더 많이 나왔다. 투자확대 주요 이유로는 신제품생산 등 신규 사업 진출(20.3%), 신성장동력(20.3%)을 들었다.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 감세 등 세제지원(29.4%),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7.2%), 투자관련 규제완화(23.1%)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번 조사로 기업의 경제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은 단기경기부양책도 필요하지만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 투자관련 규제완화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