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웨어가 클라우드 오피스 출시 2년 만에 4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또 한 번 도약한다. 모바일 오피스에 이어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까지 석권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인프라웨어는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제품 `폴라리스 오피스`가 3900만 가입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2014년 출시한 폴라리스 오피스는 휴대폰, 태블릿, PC 등 기기와 장소에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MS오피스, 한글(HWP), PDF 등 문서 편집이 가능하다. 자체 클라우드 공간을 활용해 문서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실시간 공유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도가 높다. 3900만명 가입자 중 해외 사용자 비율이 92%로 압도적이다. 글로벌 5대 통신 사업자인 오렌지를 비롯해 IBM 등 세계 주요 기업이 사용한다. B2B(기업용) 시장에서 MS 오피스 대체 소프트웨어(SW)로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폴라리스 오피스는 PC 버전 출시 이후 사용자 중심 완벽한 문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공간, 기기, 클라우드 저장소 등 여러 영역에서 존재하는 장벽을 없애면서 해외 사용자가 더 주목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 폴라리스 오피스가 자리 잡기까지는 10년 넘게 SW 한우물을 파온 회사의 저력이 있다.
인프라웨어는 2000년부터 피처폰에서 모바일 인터넷(WAP)과 웹사이트를 검색하는 모바일 브라우저 `폴라리스 브라우저`를 개발, 상용화했다. 국내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달성했다. 미주,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안착했다.
2011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며 피처폰 시장이 축소됐다. 인프라웨어는 이 보다 2년 전인 2009년,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 모바일 오피스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삼성전자 훈민정음 개발팀이 분사해 설립한 보라테크를 인수해 기술력을 확보했다.
모바일 오피스 `폴라리스 오피스`는 MS 오피스 최적 호환성과 빠른 문서 로딩 속도 등 제품 경쟁력을 입증 받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70% 이상에 기본 탑재됐다. 회사는 현재까지 세계에 누적 탑재된 모바일 오피스가 9억 카피가 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인프라웨어는 이후 클라우드로 시장이 급속히 바뀌자 그간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 제품을 선보였다.
회사는 모바일 브라우저, 모바일 오피스에 이어 클라우드 오피스로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한국SW 기업이 전통적으로 솔루션 중심 사업을 진행했지만 인프라웨어는 정통 SW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차별화된 SW 기술력으로 만든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을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