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격오지 부대 주치의 `원격진료`, 장병 `엄치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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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회관에서 원격진료 기반 군의료체계 개선 사례를 시연하고 있다.

원격진료 서비스가 격오지 부대 주치의로 거듭난다. 국군 의료체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첨단 의료 서비스 구현에 선봉장 역할을 한다.

원격진료는 군의관이 없는 격오지 부대 대상, 화상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서비스다. 2014년 12월 21사단 2개 GP에 첫 적용했다. 지난해 22억원을 투입해 전 군 40개소로 확대했다.

원격진료의 가장 큰 장점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다. 군의관이 없는 격오지 부대는 환자 발생 시 즉각 조치가 어렵다. 화상시스템과 진단 기구를 통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진료가 가능하다. 건강상담은 물론 지속적인 경과 관찰에 적합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동상 등 주요 질환에 대한 건강교육으로 질병예방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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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진료 환자 비율

신속한 진료 프로세스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방부 조사결과 원격진료를 실시하지 않는 부대는 발병 후 당일 진료를 받은 병사 비율이 73%에 불과했다. 반면 원격진료를 실시한 부대는 97%가 발병 후 당일 진료를 받았다.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을 가진 격오지 부대 환자 81%가 원격으로 진료를 마쳤다.

장병 만족도도 높다. 국방부가 40개소 격오지 부대 장병을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한다`고 답한 장병은 전체 89%를 차지했다. 24시간 언제든지 진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임무 수행 부담을 덜었다.

원격의료 전문인력을 배치한 것도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군의관 동기부여를 하는데 효과를 거뒀다. 기존 외래과 원격진료를 병행하던 것에서 전담 인력을 배치해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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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원격진료 대상 부대 수

국방부는 격오지 부대 주치의로 거듭난 원격진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대상 범위인 40개 부대를 올해 63개소까지 늘린다. 2017년에는 총 76개소로 확대해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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