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유럽과 캐나다 당국의 얼굴인식 기능 불허에 굴복했다.
10일(현지시각) 엔가젯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사진공유앱인 `모멘츠`(Moments)의 유럽과 캐나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유럽과 캐나다 정부 주장을 받아들여 개인정보보호 논란을 일으켰던 얼굴인식 기능은 뺐다.
그동안 페이스북과 유럽·캐나다는 모멘츠 얼굴 인식 기능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모멘츠 앱은 지난해 6월 출시됐으나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얼굴인식 기능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해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했다.
모멘츠 앱은 단말기에 저장된 사진을 얼굴 인식 기술과 촬영한 시간을 이용해 자동 분류한다. 이렇게 그룹화된 사진은 사진에 찍힌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찍힌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태깅시 이름을 자동 추천하는 기능이 문제가 됐다. 페이스북은 유럽과 캐나다 앱에서는 태깅 이름을 추천하는 대신 동일 인물을 한 카테고리에 분리 저장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