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도시가스 AMI시장의 다윗 `도담에너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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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에너시스가 자체 개발한 AMI.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산업용 온압보정기를 탑재했다.

도담에너시스(대표 박찬호)는 도시가스 지능형계량인프라(AMI) 전문 기업이다. 2014년 도시가스업체와 처음으로 산업용 AMI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사업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도시가스 연료 사용 사업장이 AMI에 눈길을 보냈다. 올해까지 AMI 설치 사업장이 3000곳을 넘어서는 등 산업용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도시가스사는 소비량이 많은 사업장부터 소비 패턴 정보를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밀한 수급 계획을 짤 수 있다. 사업장도 실시간 안전 상태를 파악하고 원격 관리까지 가능해졌다.

도담에너시스 직원은 5명밖에 안 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산업용 온압보정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도시가스 계량기 오차를 없애는 핵심 설비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유량측정표준시스템을 납품한 경험과 기술이 뒷받침됐다. 이후 엘스타(독일) 등 해외 제품이 득세한 시장에 국산화 물결을 일으켰다. 우리만의 독자 기술 개발과 제품 보급이 확대되면서 산업용 온압보정기 국산화율은 90%를 넘어섰다. 도담에너시스 점유율은 40% 이상이다.

도담에너시스는 AMI 제조에 나섰다. 도시가스업계가 눈여겨봤다. SK E&S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수요 사업장에 AMI를 구축키로 하고 도담에너시스를 협력사로 선택했다. 올해 AMI 시범사업에 나서는 또 다른 도시가스 공급사도 이 회사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AMI 시장은 이제 개화기를 맞았다. 대규모 사용자이지만 실질 공급 대수는 많지 않다. 도담에너시스는 가정용 AMI 시장을 정조준한다. 정부는 전력에 이어 도시가스 분야도 AMI 보급 의지가 있다. 2000만가구 이상이 도시가스를 쓴다. 성장성은 확실하다. 가정용 기계식 계량기가 AMI로 대체될 때를 진짜 승부처로 봤다. 매출은 2014년 기준 17억원 남짓이다. 2020년까지 1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산업용에 이어 가정용 AMI까지 제품군을 지속해서 만들 예정이다.

박찬호 사장은 “(가정용) 도시가스 계량기가 AMI로 대체되기 시작하면 업체도 늘고 경쟁이 심화될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온압보정기 등 핵심 설비 제조부터 다져 온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도담에너시스 개요>

도담에너시스 개요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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