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그루폰, IBM 특허 침해 맞고소

그루폰이 IBM 특허 침해 소송에 맞고소로 응수했다. IBM이 그루폰을 제소한지 두 달 만에 반격에 나선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은 9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지방법원에 IBM을 특허침해로 제소했다. 지난 3월 IBM이 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그루폰을 제소한 것에 맞수를 둔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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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지난 3월 그루폰 특허 침해 소송에 사용한 `사용자 상호 작용` 특허(US 5,796,967) / 자료: 미국 특허상표청(USPTO)

그루폰은 IBM의 e-커머스 솔루션(WebSphere Commerce platform)이 `사용자 장소에 따른 서비스 제공` 관련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GPS를 통해 소비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 장소에 따라 타깃 마케팅 정보를 전송하는 서비스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설명이다.

그루폰은 이번 소송에서 “한 때는 이름 날렸던 구세대 기업이 이제는 첨단 업체의 지재권 탈취에 의존하고 있다”며 IBM을 강하게 비난했다. `전화망 통신 시대의 공룡` IBM이 그루폰과 같은 최신 기술 기업의 지재권을 침해하며 스스로 명성을 깎아먹는다고 노골적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루폰이 주장한 로열티는 IBM이 자사 특허 침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 `수십억 달러`. IBM이 지난 소송에서 그루폰에 요구한 것과 동일한 액수다.

이번 맞고소에 대해 IBM은 “전혀 이익 없는 소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루폰이 맞고소를 통해 자사 특허 침해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 했다는 주장이다.

IBM은 지난 3월, 그루폰의 온라인 상거래 모델이 IBM의 전통 인터넷 서비스 `프로디지`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그루폰을 제소했다. 최근 인터넷 회사에 연이어 제기한 소송들과 비슷한 맥락이다.

IBM은 그루폰 소송에 앞서 여행 예약 업체 프라이스라인(Priceline Group)에도 특허 4건 침해를 들어 제소한 바 있다. 트위터와 아마존에도 침해 소송을 제기, 수백억대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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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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