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9세대 `올뉴 A4`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올뉴 A4는 기존 모델보다 커졌지만, 중량은 100㎏ 감량해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다만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디젤 모델은 생산 부족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올해 판매 목표도 지난해(4943대)보다 60%가량 줄어든 2000대에 불과하다.
아우디코리아(대표 세드릭 주흐넬)는 10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에서 올뉴 A4 신차발표회를 열고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가솔린 모델인 45 TFSI와 45 TFSI 콰트로 모델만 우선 출시하고, 디젤 모델은 향후 추가할 예정이다.
올뉴 A4는 최대 토크 38.0㎏.m, 최고 출력 252마력의 강력한 신형 2.0 TFSI 가솔린 엔진에 최신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S트로닉 7단 변속기를 채택했다. 기본형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6.3초가 소요되고,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2.5㎞/ℓ다. 프리미엄과 스포트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5.8초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고, 복합연비는 11.6㎞/ℓ다.
올뉴 A4는 차체를 키우면서도 무게는 줄였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 25㎜, 전폭 16㎜, 실내길이 17㎜가 늘어나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반면 강철과 알루미늄 복합 구조로 된 차체, 알루미늄으로 된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차체 중량을 100㎏ 감량했다.
실내에는 버추얼 콕핏 기능이 탑재된 12.3인치 LCD 화면이 계기판을 대신한다. LED 헤드라이트, 다이내믹 턴 시그널, 터치패드, 애플 카플레이가 기본 옵션으로 적용됐다. 승객뿐 아니라 다른 보행자, 차량을 보호하는 `아우디 프리 센스 시티` 보조시스템이 적용돼 전방 시야의 위험한 주행상황을 3단계에 걸쳐 경고한 뒤 추돌이 임박한 경우 브레이크 요동을 통해 긴급 경고한다. 그래도 운전자 반응이 없으면 차가 자동으로 제동한다.
세드릭 주흐넬 아우디코리아 대표는 “올뉴 A4는 동급 최대 가속성능과 최고출력을 자랑하는 파워풀한 주행성능으로 준중형 세단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디젤 모델은 독일 생산 물량이 부족해 향후 출시할 예정이고, 가솔린 모델만 2000대가량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뉴 A4 시판 가격은 △45 TFSI 4950만원 △45 TFSI 프리미엄 5290만원 △45 TFSI스포트 5690만원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5590만원 △45 TFSI 콰트로 스포트 5990만원 등이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