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처럼 모듈러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전망이다. G5처럼 모듈을 빼는 방식이 아니라 외부에 모듈을 붙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각) 레노버가 곧 출시 예정인 모토로라의 새로운 스마트폰 `4세대 모토X` 유출 이미지가 공개됐다. 상세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을 보면 새로운 모토X는 삼성 갤럭시S7, 아이폰6S처럼 금속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모토로라 스마트폰은 저렴한 단말기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외신의 관심을 끈 것은 제품 뒷면 하단에 있는 16개의 접점이다. 벤처비트는 이 접점이 외부 모듈 제품과 연결하는 커넥팅핀이라고 주장했다. 모토로라가 스테레오 스피커, 배터리팩, 플래시와 광학줌 기능이 있는 카메라 그립, 피코 프로젝터, 교체형 광각 렌즈 등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모듈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벤처비트는 모듈 이름은 `앰프스(Amps)라고 보도했다.
LG도 최근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출시했다. G5는 모듈을 교체할 때 배터리를 빼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외신은 모토X는 배터리를 빼지 않고 뒷면에 모듈을 붙이는 방식이어서 더 편리하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은 이 핀이 스마트폰을 노트북이나 PC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커넥터일 것으로 추정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2011년 랩독 장착이 가능한 스마트폰 아트릭스(ATRIX)를 내놓았다. 그러나 낮은 하드웨어 스펙과 최적화되지 못한 운용체계(OS) 조합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성능이 태블릿이나 노트북 PC와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오고 안드로이드 OS 기능도 강화돼 다시 랩독 전략을 꺼낼 수 있는 타이밍이 됐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