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진 발생이 잦아지는 가운데 재난 대응 로봇과 관련한 국내 특허 출원도 증가세다. 재난 대응 로봇은 지진이나 해일 같은 자연 재해뿐만 아니라 원전 누출, 대형 건물 붕괴 사고와 같은 극한 조건에서 인간을 대신해 투입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재난 대응 로봇과 관련한 국내 특허 출원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0년에서 2012년까지 22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1건이 출원됐다. 이전에는 연평균 2~3건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도 최근 소규모 지진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재해 복구에 투입될 수 있는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출원을 보면 재난 대응 로봇 연구 개발은 산·학·연 비중이 비슷하다. 기업이 34%로 가장 높지만 대학 30%, 공공연구소 21%, 이외 기타 개인이 15%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대학, 공공연구소 출원 비중에 큰 차이가 없다.
2010년 이후 출원에 따른 기술동향은 `화재 진압 등 소방 관련 분야`가 32%, `재난 환경 투입 및 구조 분야`가 3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탐지 및 감시분야` 23%, `수중 및 수중 분야` 10%, 기타 5%로 나타났다.
특허청 권영호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연 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재난 대응 로봇 관련 기술 개발 요구도 절실하다”며 “인간 행동을 모방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재난 대응 기술의 결합으로 인간을 넘어서는 재난 대응 로봇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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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운 IP노믹스 기자 accor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