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정보기술을 비롯해 공간정보, 광영이엠씨 등 광주·전남 지역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 프로젝트 실무 PM 과정 등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한국전력공사의 나주 이전 등 호재를 기대했지만 실상은 달리 나타나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중견업체들이 수주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지역 ICT업계는 전문 인력 양성 등 자체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ICT 분야의 일감을 하나라도 더 수주하기 위한 협업 시스템을 만들고 나선 것이다. 한국ICT융합협동조합(이사장 김창식)이 광주시, 광주고용노동청, 가람정보기술, 남선산업, 가민정보시스템, 공간정보, 광영이엠씨, 쌍용소프트웨어, 아프로, 원시스템, 유풍정보기술, 지에프티, 투루텍 등 지역 산·학·연·관과 함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구성을 대표로 들 수 있다.
협약 기업들은 지난 2월부터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시기를 조정,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재직근로자 100여 명이 전문교육을 받고 현장에 배치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 분석을 비롯해 전자정부프레임워크 실무, 객체지향자바스크립트, 스프링프레임워크, 네트워크 시스템보안 실무, 셸 프로그래밍, 금융SW개발자 과정 등이다.
컨소시엄은 이달부터 2개월 동안 재직자 무료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 협약 기업 재직자들은 유닉스, 리눅스 어드미니스트레이터 고급실무 과정과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패킷분석활용실습, SW개발자 커뮤니케이션 스킬, SQL튜닝 차세대네트워크 보안, 스칼라 서브쿼리 성능 개선 등 고급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그동안 대다수 전문 교육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진행됐지만 광주에서 맞춤형 전문 교육이 진행되면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가 있다.
청년구직자 대상의 맞춤형 취업 연계 무료교육도 진행한다.
컨소시엄은 오는 6~12월 IT 전공 졸업생과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ICT 융합 개발자 과정, 금융SW개발자 전문가 과정을 운영한다. 교육비와 교재는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150만원 상당의 수당과 식대도 지급된다.
컨소시엄은 교육의 질 향상과 재직자 만족도 증가를 위한 전담자 교육훈련도 병행한다.
컨소시엄 사업 회계 실무와 국가직무능력 표준을 활용한 교육훈련, 수요조사 및 분석기법, 인재개발 전략 수립 등 213시간의 전문교육을 이수할 방침이다.
지난달 27일에는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IoT 오픈플랫폼 기반 제품서비스 개발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두원 아니스트 대표, 안일엽 전자부품연구원 책임, 임대근 심플랫폼 대표, 이동기 맥스포 대표 등이 참석해 IoT산업 동향과 오픈플랫폼, IoT 감시서비스 등 최신 정보를 교류했다.
김창식 한국ICT융합협동조합 이사장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국가인력자원개발 컨소시엄은 ICT전략 분야 현장 전문 인력의 직무 능력 향상과 채용 예정자의 위탁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면서 “한전 등 공공기관이 이전했지만 정작 지역 IT업계는 소외받고 있는 만큼 자생력 확보 차원에서 전문성 향상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