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기업이 잇따라 개인사용자용 클라우드 저장서비스를 폐쇄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클라우드 등 새로운 채널을 통한 불법 및 포르노 콘텐츠 단속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지난 3일 정부 불법 콘텐츠 유통 단속에 발맞춰 클라우드 서비스인 디비뱅크(DBank)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두달간 6개 클라우드 서비스가 문을 닫았다.
디비뱅크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용자를 가진 클라우드서비스다. 월 1400여만명의 액티브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화웨이는 6월 30일 이후 디비뱅크에 저장된 모든 콘텐츠를 삭제할 예정이다.
지난달 텐센트는 파일이동서비스인 웨이유엔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웨이유엔클라우드는 4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시나닷컴과 킹소프트, 115닷컴도 정부의 클린인터넷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 클라우드스토리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5개 정부 부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불법 및 포르노 콘텐츠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 이용자는 스마트폰 등 인터넷 이용기기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다. 대기업이 클라우드 저장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시장은 중소기업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관건은 중국 최대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바이두의 대처다. 바이두는 약 38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바이두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빈센트 푸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기업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좋은 비즈니스모델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서비스를 접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