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불황에 공모형 선박펀드 수익률 부진 지속

해운업계 불황 여파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한 공모형 선박펀드 수익률이 부진을 겪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공모형 선박펀드인 하이골드3호와 하이골드12호는 지난달 말 기준 예상 투자수익률이 각각 -8.15%, -9.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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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이 판매한 이 펀드는 투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해 선사에 빌려주고 대선료를 받아 투자자에 배당하는 방식의 투자 상품이다.

예상 투자수익률은 현시점에서 선박 매각을 가정했을 때 비용 등을 제하고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계산한 것이다.

선박펀드는 선박투자회사법에 의해 절세 혜택까지 부여돼 첫 설정 때만 해도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처가 마땅치 않았던 투자자들이 몰려 인기리에 팔려나갔다. 그러나 이후 해운업계 상황이 안좋다 보니 좀체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5월 해운업황을 나타내는 발틱해운지수(BDI)가 850~890 포인트에 머물렀을 때 선박펀드 판매사들은 BDI 지수가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졌으니 앞으로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라며 판매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BDI 지수는 이후에도 급락세를 보여 올해 1월 사상 최저점인 290P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다소 반등해 지난 5일 642P를 기록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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